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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령 Ryung Kim 개인전 - 자각몽 : 自ja 覺gak 夢mong
작가 김혜령
전시기간 2017-01-11 - 2017-01-17
관람시간
장소 갤러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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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1세기 힐링포토아카데미 포트폴리오리뷰 최우수포트폴리오 수상자
  
김혜령 Ryung Kim 개인전 - '자각몽 : 自ja 覺gak 夢mong' 

ⓒ 김혜령

 

- 전시명 : '자각몽 自ja 覺gak 夢mong' 展    

- 전시기간: 2017.01월11일(수) ~ 17일(화)

- 전시장소: GALLERY NOW

- 전시초대일: 2017.01월11일(수) 오후 6시 

- 전시기획: 김영태(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 주관: 현대사진포럼

- 후원: 갤러리 나우

  
꿈 혹은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불편한 표상

  
글: 김영태 / 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꿈의 사전적인 의미는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의 연속’이다. 또 꿈에서는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

가능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사건이 재현되기도 한다. 무의식속에 내재되어 있는 어떤 일이 꿈에서

갑작스럽게 표출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꿈꾸는 이가 소원하는 바가 꿈에서 실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불길하고 기이한

암시 같은 장면이 재현되는 경우도 있다. 말 그대로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그 어떤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소망하는바가

꿈을 통해서 실현되기도 한다. 꿈은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되어 드러나는 심리적인 현상이다. 


사진은 지시적이고 시각적인 매체이지만 사진가의 표현의지에 따라서는 이러한 심리적인 현상을 표현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물론 한계지점은 존재한다.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주관적인 문제를 세밀하게 재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진이 글쓰기나 음악에 비해서 표현의 자유로움에 제약이 있다는 의미이다.


사진은 스스로 문자처럼 분명하게 그 무엇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언어나 문자 혹은 일대일 대응 관계에 있는 기호

로서는 표상 할 수 없는 층위에서 재현된 장면이나 심리적인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데는 어느 지점까지 유효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다.

 

사진은 기록이나 회화를 보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출발하였지만 지난 50여 년 동안은 동시대예술의 중요한 매체로 자리

매김했다. 그것은 앞에서 언급한 표현매체로서의 사진의 미학적인 특성이 적극적으로 수용된 것도 여러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김혜령도 사진의 이와 같은 감성학적인 혹은 미학적인 매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의 미적인 주관 및 사유적인

세계를 펼쳐보였다.
  
사진가 김혜령은 도시 공간의 여기저기에서 발견 할 수 있는 나무를 비롯한 식물과 그 배경을 이루는 공간을 감각적으로

해체하며 재구성하는 사진작업을 한다. 작가의 작업은 주로 밤 시간대에 진행된다. 자신이 평소에 다니는 거리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표현대상에 주목하며 카메라앵글에 담았다. 자신의 표현의도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스트로브를

사용하여 주된 표현대상을 배경과 분리하고 부각시켰다. 스트로브로 인하여 대상의 컬러가 강하게 변주되었다. 그 결과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과 공간이지만 현실을 비켜서 존재하는 사물처럼 변주되었다. 대상이 존재하는 공간도

리얼리티가 제거 되어 현실을 초월하여 발생한 장면으로 리프로덕션reproduction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표현대상을 과감하고 감각적인 앵글 및 프레이밍으로 재현하여 육안으로는 인지 할 수 없는 상황

으로 변주했다. 또한 강한 인공조명을 순간적으로 사용하여 낯설어 보이는 대상으로 재구성하였다. 그 결과 보는 이들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지 할 수 없는 장면을 만나게 됐다. 평범한 사물이지만 기이하거나 불안한 느낌을 자아내는 언캐니

uncanny적인 결과물로 새롭게 재구성된 탓이다. 유미주의적인 미적쾌락을 제공하는 결과물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의미이다. 

김혜령은 자신도 분명하게 인지하거나 논리적으로 이해 할 수도 없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실행했다. 그 결과 이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진이미지가 생성되었다. 이해됨과 이해 안 됨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 경계의 무의미함을 일깨워

주는 결과물이다.
  
재현의 역사를 살펴보면 신화적인 내용이나 주술적인 혹은 종교적인 이야기를 재현하는 것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19세기 중후반부터 현실에 대한 주관 및 미감을 표현하게 되었다. 20세기 초반부터는 부조리한 현실

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결과물이 시각예술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시각예술은 1980년대 이후 최근 20 여 년 동안 주류적인 경향도 없고, 거대서사나 거대담론도 예술가가 관심을 갖는 주제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일상에 주목하며 각자 개성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물론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담론이나 거대 담론에 주목하는 작가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동시대사진도 그러한 범주 내에서

작동하고 있다. 

김혜령도 이와 같은 미학적인 층위에서 자신의 사적인 관심사 및 상상력을 기반으로 사진 찍기를 했다. 전통적인

모더니즘사진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을 재현했지만 그 결과물이 의미하는

것은 현실을 초월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표상이라는 의미이다. 작가가 그동안 현실을 살아가면서 생긴 심리적인 상처가

들추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분명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내면적인 갈등 혹은 치유의 표출처럼 이해되기도 한다. 

또한 무엇이라고 분명하게 규정 할 수 없는 지점에 존재하는 또 다른 범주의 조형언어이기도 하다.

묘한 느낌의 컬러, 파격적인 화면구성, 이질적인 대상과 공간의 어우러짐 등이 작용하며 작업의 표면과 내용이 형성된

결과물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낯설음이 느껴지는 작가의 내밀한 정서를 엿 볼 수 있는 시각적인 체험을 하게 될 것

이다. 작가의 내밀한 의식세계의 표상表象의 다름 아니다.


ⓒ 김혜령

 

自ja 覺gak 夢mong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는 시간

존재하지 않지만 기억된 장소들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존재들

세상을 가득 채우고도 남은 것들이

지금 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이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늦은 퇴근길에 촬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퇴근길은 분명 가슴 설레는 비 일상 이었을 것이다. 

수 백 번, 수 천 번 반복된 퇴근길은 익숙해져 단순한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매일 걷는 거리도 의미를 덧붙이면 몽환적인 공간이 된다. 

  
‘일상의 바로 옆엔 비일상이 존재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50분의 시간,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낯익은 것들이 낯설어지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自覺夢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게 하는 

하나의 통로이다.

  
* 자각몽(自覺夢: Lucid dream)은 몽자가 꿈을 인지하고 꾸는 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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